외무성 간부 1명 총살 직전 "인권 불모지인 이 땅에서는 차라리 죽는게 자랑스럽다"고 외쳐
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 조선 DB.
북한 김정은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외무성 간부 5명을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28일 "미·북 정상회담 실패 후 책임자들을 간첩으로 몰아 총살했다"며 "그들은 미·북 정상회담 당시 돈을 받고 미국 측에 미리 협상 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았다"고 했다.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2일 "4월 초 평양에서 중앙당 간부와 인민무력부 소속 간부가 모인 앞에서 하노이 북한 대사관원과 외무성 간부 등 4명이 총살됐다고 한다. 북측 정보를 돈을 받고 회담 전에 미국 측에 팔았다고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외무성 간부 한 명은 총살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권 불모지인 이 땅에서는 차라리 죽는게 자랑스럽다"고 외쳤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간부가 마지막 유언을 외치는 순간 총살장이 술렁거렸다"고 했다. 이 같은 유언을 외친 간부는 UN쪽 일을 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은 어디서 이뤄졌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고위 간부를 총살할 때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강건군관학교 사격장에서 한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이 곳에서 처형됐다. 우리의 육군사관학교와 유사한 강건군관학교가 '고위 간부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다.
북한은 현재 노동당 간부와 부유층의 부정부패를 잡기 위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미국돈 200달러 이상만 받아도 다 잡아간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의 당과 군 간부가 모두 떨고 있다"면서 "'차라리 (북한과 김정은이)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격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http://cafe.daum.net/revelation1/ImMq/14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