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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믿고 20년 포퓰리즘… '국민 94% 빈민층'만 남겼다|

샤론의 수선화 2019. 3. 31. 20:35





석유 믿고 20년 포퓰리즘… '국민 94% 빈민층'만 남겼다

연 170만%라는 전대미문의 초(超)인플레이션과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는 2015년 중순부터 정부와 중앙은행이 주요 통계를 일절 발표하지 않는다. 2014년부터 유가가 떨어지고 경제가 무너지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통계 발표를 중단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UN)이 최근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한 실사(實査)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28일(현지 시각) AFP통신이 입수해 공개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 우선순위 검토'라는 45쪽짜리 보고서에는 마두로 정권하의 처참한 베네수엘라 실상을 전하는 수치들이 가득했다. 한때 '사회주의 지상낙원'으로 알려졌던 베네수엘라 상황은 현재 최빈국 수준을 넘어 '국가 기능의 총체적 실패에 따른 재난의 만성화'로 요약된다. 

"베네수엘라 국민이 가장 기본적인 치안·의료 서비스는 물론 백신과 의약품, 물, 전기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인도주의적 대위기'에 처했다"는 게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33000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