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유출된 기름 수거하려던 민간인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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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스=AP/뉴시스】 나이지리아 남부 바옐사 주(州)에서 대규모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어진 폭발로 민간이 50여명이 실종됐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관들. 2019.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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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나이지리아 남부 넴베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된 뒤 발생한 폭발사고로 5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일 새벽께 나이지리아 남부 바옐사 주(州)의 넴베 송유관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폭발이 이어졌다.
사고로 인해 50여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들은 유출된 기름을 수거하기 위해 모인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나이지리아 아이테오 그룹이 운영하는 넴베 송유관은 수출항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지프, 나이지리아 오안도, 셸 석유개발회사(SPDC)는 넴베 송유관의 공동 소유자다.
아이테오 측은 폭발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으며, 현재 송유관이 폐쇄 조치되었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AP통신은 자사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열된 송유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한 전문가는 "유정을 잠가버릴 경우 송유관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며 화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 중 하나다. AP통신은 나이지리아 석유 회사들의 원유 유출사건은 대부분이 고의적인 설비 파괴, 절도, 불법 정제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송유관이나 트럭에서 새어나오는 원유를 담기 위해 가난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기도 한다며, 이 과정에서 화재·폭발 등으로 사망한 이들은 수백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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