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heaven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죽지아니하며

on the way to heaven

**천국지옥 에대해**

[스크랩] 악마가 바빠지는 날 / 오소운 지음 / 성탄절 풍자극:

샤론의 수선화 2019. 1. 10. 02:54


무대 :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악마의 소굴. 어두컴컴하고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번쩍번쩍 섬광이 빛나며 기성과 괴성이 간헐적으로 들려온다.

 

막이 열리면 :

(음악 담당 악마 〈징글벨〉을 부르며 우측에서 들어오고, 디스코 담당 악마 디스코를 추면서 죄측에서 들어온다.)


음악 담당 악마 : (노래에 열중하여 무대를 돌며 부른다.)

디스코 담당 악마 : 아니 예가 어디라구 그따위 반동적인 노래를 부르냐 이 새끼야! 도대체 너는 어느 부서 소속 악마냐? 너 자아비판 좀 받아야 쓰겄다.

음악 담당 악마 : 나? 음악 담당 악마시다. 그러는 너는 처음 보는 놈인데 어느 부서의 누구냐? 나를 모르는 걸 보면 너야말로 신출내기인 게 분명한데 도대체 너는 어디서 굴러먹던 개 뼉다구냐?


디스코 담당 악마 : 아니 이 새끼가! 그래 나는 악마가 된 지 얼마 안 되는 신출내기 악마다. 그러나 어엿한 사탄 대왕님의 인정을 받은 「악마당」「중앙 당원」이시다.

음악 담당 악마 : 담당은 무어냐?

디스코 담당 악마 : 디스코 담당이다. 왜?


음악 담당 악마 : 으하하하하…. 너 날 웃겼다. 으하하하하….

디스코 담당 악마 : (어리둥절하여) 웃기다니? 안 웃으면 될 거 아냐?

음악 담당 악마 : 나두 영어 몇 마디는 안다. 그런데 디스 코가 뭐냐? 디스 코가!

디스코 담당 악마 : 아니, 디스코가 어쨌다는 거야?

음악 담당 악마 : 영어면 영어, 한국말이면 한국말이지 디스 코라. (자기 코를 기리키며) 그래, 디스코는 마이 코다. 으하하하하….


디스코 담당 악마 : 으하하하하…. (배꼽을 쥐고 웃어댄다.) 정말 웃기는 놈이군.

음악 담당 악마 : 안 웃음 된다며?

디스코 담당 악마 : 그래, 안 웃음 되지만 네 말에 안 웃을 수가 있니? 무식해두 좀 유식하게 무식해라. 이거야 원! 나 이렇게 철저하게 무식한 악마 새끼 처음 보겠네.

음악 담당 악마 : 아니 날더러 무식하다구? 내 말이 틀렸냐? 틀렸어?(바짝바짝 달려가며 종주먹을 드리댄다.) 영어를 제대로 배웠다면 디스 코라구 하지 않구 디스 노우스(영어 발음에 유의) 라구 해야 맞단 말이야. 한국말로 한다면 「이 코」라구 해야 하구.

디스코 담당 악마 : 그러니까 무식하달밖에. 내 가르쳐주지. 디스코는 「디 아이 에스 씨 오」「디스코」란 춤이란다.


음악 담당 악마 : 「디 아이 에스 씨 오」? 디스코 춤? 그게 뭐 말라 비틀어진 춤이냐?

디스코 담당 악마 : (안을 향하여 손짓 한다.) 헤이, 음악 부탁합니다.

(디스코로 편곡 된 징글벨 울려 퍼진다. 디스코 담당 신나게 디스코를 춘다.)

음악 담당 악마 : 아니, 너 어디 아프냐? 몸을 비비 꼬게.

디스코 담당 악마 : (춤에 신이 들려 무아지경이다. 대꾸도 않고 디스코를 춘다.)

음악 담당 악마 : 이거 안 되겠군. 마귀새끼 하나 미치게 생겼군. 그런데 저게 무슨 병일까? 지랄병인 건 맞는데…. 사지 튀틀림증? 옳아! 맞아! 그거야! (손뼉을 친다.)

디스코 담당 악마 : (왕밤을 주며) 임마, 맞기는 뭐가 맞는다구 그러구 있어? 무식한 것이….


음악 담당 악마 : (역시 혼잣말로) 맞어! 간질에다 정신병이 병발한 지랄병의 일종인 사지 뒤틀림증이야! 이건 새로운 병의 발견이다. 이건 노벨의학상 후보감이다. (혼자 신이 나서 박수를 치며 지랄이다.)

디스코 담당 악마 : (어이가 없어서) 그러는 너는? 가만 있자. 철저히 무식한 데다 과대망상증까지 겹쳐있고, 손바닥을 요렇게 자꾸 접촉하구 있으니 이것을 병명으로 한다면….

음악 담당 악마 : (따라 중얼거린다) 응, 철저히 무식한 데다.

디스코 담당 악마 : 과대망상증까지 겹쳐 있고


음악 담당 악마 : 과대망상증까지 겹쳐 있고

디스코 담당 악마 : 손바닥을 요렇게 자꾸 접촉하구 있으니

음악 담당 악마 : 손바닥을 요렇게 자꾸 접촉하구 있으니

음악 담당 악마 : 알았다! 알았다! 철저 무식으로 인한 과대망상적 손바가 접촉증!

디스코 담당 악마 : 으하하하하….

음악 담당 악마 : 으하하하하…. 그래 그런 병에 걸린 악마가 어떤 놈이야?

디스코 담당 악마 : 어떤 놈이냐구?


음악 담당 악마 : 그래 그런 놈이 어떤 놈이야?

디스코 담당 악마 : 바로 요놈이다. 요놈! (상대의 코를 쥐고 비튼다.)

음악 담당 악마 : 아야얏! 네 놈이 내 코를 비틀었것다. 나도 디스 코를 비틀어주마. 요 코가 디스코다!

(두 악마 치고 박고 싸운다.)


파티 담당 악마 : (등장) 아니 왜들 싸우는 거야? 이 바쁜 시절에…. (떼어 말린다).

디스코 담당 악마 : 파티 담당 형님, 마침 잘 오셨수. 아 글쎄 이놈이, 무식해두 철저하게 무식한 놈이, 여기가 어디라구 퇴폐적인 노래를 부르지 뭐예요. 징글벨 징글벵 징글 올더 웨이, 하구 말이예요.

파티 담당 악마 : 아서, 그건 저 우리의 원쑤 예수의 탄일을 축하하는 노래 아냐?

디스코 담당 악마 : 그러니까 말이지요. 이 놈 혹시 이중간첩 아냐?

음악 담당 악마 : 무식하면 가만이나 있어라. 징글벨이 어째서 크리스마스 노래냐?

두 악마 : 그럼 그게 크리스마스 노래가 아니란 말이냐?

음악 담당 악마 : 이 무식한 악마 새끼들아, 크리스마스 노래가 뭔지나 아냐?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랜데, 징글벨 어디에 예수 탄생 축하란 말이 있냐?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른다

*(악마들 같이 노래 부른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종소리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기쁜 노래 부르면서 빨리 달리자

 

 

음악 담당 악마 : 이 무식한 마귀새끼들아, 이게 어째서 크리스마스 노래라는 거냐? 어째서?

두 악마 : 그거 말 되네.

음악 담당 악마 : 이건 내가 교묘하게 성탄 노래로 위장하여 예수 탄일의 축하 초점을 흐리게 하기 위한 작전의 일부로서 내가 공작을 한 성공사례 제 1호일세.

두 악마 : (박수). 와아아아아아

디스코 담당 악마 : 그러구보니 성탄 노래 중에 그와 비슷한 가짜 캐럴들이 꽤 많은데! 역시 형님 머리가 좋으셔.


음악 담당 악마 : 아까는 철저하게 무식하구 어쩌구 하더니….

디스코 담당 악마 : 그 땐 몰라 뵙구 그랬지요.

음악 담당 악마 : 알아주니 고맙구먼. 헌데 아우님이 하는 일이란 무언가?

디스코 담당 악마 : 아니, 내가 한번 형님이라구 했다구 금세 아우님으루 나오기야?

음악 담당 악마 : 누가 형님이건 까짓거 대수냐? 어서 네가 하는 일이나 말해봐.

디스코 담당 악마 : 나로 말하면 여기 계신 파티 담당 악마 형님과 함께 이런 저런 파티를 열어서 젊은 남녀들의 혼을 싹 빼버린 다음, 성적으로 문란하게 하여 가정을 뛰쳐 나와 마침내는 우리 사탄의 왕국인 지옥으로 오게 하는 공작을 하고 있수다.

음악 담당 악마 : 성적으로 문란하게 하구 … 가정을 뛰쳐나오게 한다? 그리구 우리 동네로 들어오게 한다…. 그거 좋은 공작이구만.



여성 담당 악마 : (등장). 가정 파괴 담당은 난데 누가 내 일에 끼어들고 있지?

세 악마 : 당신은 누구요?

여성 담당 악마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여성 담당 악마요.

세 악마 : 여성 담당 악마?

여성 담당 악마 : 그렇소.

디스코 담당 악마 : 자기소개를 하시지요.


여성 담당 악마 : 얘기가 좀 긴데…. 들어보시오. 우리 사탄 대왕님은 본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루시퍼〉라는 찬양 담당 천사였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쿠데타를 하다가 졸개들과 함께 흑암의 세게로 쫓겨났는데, 하나님이 이번에는 천지를 창조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어 에덴 동산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살게 했답니다. 대왕님이 설 자리가 없어지자 우리 대왕님은 직접 최초의 여성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이 먹으면 죽는다 한 선악과를 따 먹게 하여 자기 자식을 만들고, 애처가인 아담은 죽을 각오를 하고 하와가 주는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답니다. 그 이후로 수령님께서는 바쁘셔서 여성 담당 사업을 나에게 맡기셨는데….


파티 담당 악마 : 당신의 업적을 나에게 말해 보시오. 요즘에는 파티 담당인 나도 여성들을 많이 관할하게 되었기 때문에 서로 일의 한계를 정해야 할 것 같구만요.

여성 담당 악마 : 에덴동산 이후 내 최초의 작품은 하나님이 택한 인류구원의 씨앗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꼬드겨서 아브라함에게 첩을 얻게 하고, 거기서 이스마엘을 낳게 한 것이요. 영원한 중동전쟁, 이건 내 작품이걸랑…….

악마들 : 와아, 그 작품 걸작이네!


여성 담당 악마 : (우쭐하여) 그 결과를 아시오?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원수로 싸워대는 이스라엘과 아랍의 싸움의 근원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걸작은 아합 왕을 꼬드겨 이세벨에게 장가들게 하여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게 한 것이고….

악마들 : 그것도 걸작일세!


여성 담당 악마 : 최근의 걸작은 공산당을 만들어 “하나님은 없다. 돈이 제일이다. 맘몬을 섬겨라” 하였고, 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여성해방]이란 매혹적인 미끼를 던져 전 세계 가정을 파괴하기 시작하여 전 세계 남자와 여자가 적이 되어 한 이불 속에서 계속 싸우게 했지요. "제3차세계대전은 이불속에서!"


파티 담당 악마 : 우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여성 담당 악마 : 1848년 2월 24일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합작하여 만들어 런던 공산주의자동맹에서 발표한 「공산당 선언」에 이런 말을 넣었지요.


“가정이란 것은 매음제도가 해소됨과 동시에 소멸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소멸과 동시에 양자 함께 소멸될 것이다…. 여자가 사회의 생산 산업에서 제외되고 가정의 사사로운 일에만 머물러 있는 한, 여성해방이라든가 남녀동등이라든가는 획득할 수가 없다. 여성 해방은 여성이 넓게 사회적인 척도에서 생산 기관에 동참할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가정 일에는 거의 무관심하게 되어야 한다…. 비생산적인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선전한다면 그것은 경제적 낭비를 권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남자와 여자는 거의 같은 수이기 때문에 <여성의 해방>이란 결국 당장에 갑절의 노동력을 동원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악마들 : 와아아아아아!(박수.)

음악 담당 악마 : 그것 참 명문장이네요. 하나님은 가정을 중요시하고 「돕는 배필」로서 여성을 창조했는데, 그것을 남녀대립 경지에까지 끌어 올려 가정파괴를 꾀하셨으니 여성 담당 악마님야말로 천재이십니다. 천재!


여성 담당 악마 : 그것 뿐인 줄 아시오? 최근에는 여성들을 시켜서 이런 주장을 하게 하였지요.

음악 담당 악마 : 어떤 주장인데요?

여성 담당 악마 : “성경은 너무나도 남성 중심적이다. 왜 하나님은 아버지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냐? 하나님은 어머니, 어머니 하나님의 딸은 예수! ”

악마들 : 와아아아아아 ! 희한한 소리 다 듣겠네.


여성 담당 악마 : 그래서 미국에서는 성경에서 남성우위적인 모든 것을 뜯어 고쳐서 남녀동등의 성경을 만들어 냈고 찬송가도 어머니 하나남, 하나님 어머니 딸 예수 이렇게 고쳤다니까요.

악마들 : 브라보오!

파티 담당 악마 : 그 신성불가침, 절대 무오(無誤)의 성경을 마구 뜯어 고쳤다니, 영웅적인 성공사례입니다. 박수!

악마들 : 박수치며 발을 구르고 난리들이다.


청소년 담당 특별 보좌관 : (등장). 어디들 갔나 했더니 여기들 모여 있었군.

악마들 : 아이구 특별 보좌관님, 예까지 웬일이십니까?

청소년 담당 특별 보좌관 : 야, 이 마귀 새끼들아! 지금이 어느 땐데 이렇게 모여서 노닥거리구들 있어? 크리스마스가 바로 내일이야! 이때에 인간들을 타락시켜야지 언제 할 거야? 


빨리 파티 담당은 각종 파티를 열어라. 쌍쌍 파티, 체인징 파트너 파티, 마누라 바꾸기 파티, 고고 파티, 디스코 파티, 폭탄주 파티, 도박 파티, 미팅 파티, 오버나잇 파티 등등 그럴 듯한 매혹적인 이름을 창안해 내서 수많은 파티를 열어, 술과 노름과 음란으로 이 밤을 지새우게 하라. 특히 내가 담당하고 있는 젊은 애들은 몸은 자랐지만 자제력이 없으니 한 번 파티의 맛을 보면 타락하지 않고는 못 견딜 것이다.


그리고 음악 담당은 예수를 찬양하는 그런 반동적인 노래는 시시하게 상각하게 하고, 예수와는 상관없는, 크리스마스란 말은 들어갔지만 실은 아무 상관없는 노래를 자꾸 만들게 하여 퍼뜨려라. 이런 데에는 돈만 아는 장사꾼이 가장 적임자임을 알고 그들을 통하여 널리 퍼뜨리도록 하라.


음악 담당 악마 : 보좌관님, 그건 진작부터 제가 해 왔습니다요. 제가 하나 하나 대볼까요?

첫째, 「루돌프 사슴 코」는 루돌프라는 사슴의 빠알간 코를 찬양하는 노래구요,

둘째, 「창밖을 보라」마음껏 크리스마스에 흰눈이 내리니 마음껏 즐기자는 노래구요,

셋째, 유명한 가수 팻분이 부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는 날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다는 노래구요,

넷째 「홀을 장식하라」는 파티장인 홀을 장식하라는 노래구요,


청소년 담당 특별보좌관 : 됐다. 그만 해라.

음악 담당 악마 : 하나만 더요! 「실버 벨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 은종은 만드는 노래지요.



*이 때 사탄이가 교회 담당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등장한다. 모든 악마 큰절을 하며 

“사탄이시여 만세나 사시옵소서!” 하고 외친다.

사탄이 : 어이, 비서실장!

교회 담당 비서실장 : 녜의! 사탄 수령님 말씀하옵소서.

사탄이 : 내가 일개 졸개 악마였던 너를 왜 교회 담당 비서실장으로 승진 시켰는지 아는가?

교회담당 비서실장 : 저 같은 악마가 수령님의 깊은 뜻을 어찌 헤아릴 수가 있겠습니까?

사탄이 : 너는 내 사업에 가장 큰 일을 했기 때문이야. 가톨릭에서 교황이란 제도를 만들게 하여 교황 자리에 올라앉은 자들이 “내가 하나님이다. 하나님도 내 말에는 꿈적 못한다.” 하고 외치게 만들었기 때문이야.

교회 담당 비서실장 : 하오나 마틴 루터란 자가 종교개혁을 하는 바람에 실패한 줄로 아옵니다만….


사탄이 : 아냐, 아냐! 대 성공이야. 교황이 다스리는 지역에서 마틴 루터를 따르는 자들을 하루에두 몇 만 명씩이나 죽였으니 사탄왕국이 대 번창을 하지를 않았느냐?

그리고 또 칭찬 받을 일이 더 있다. 개혁파에서 개혁을 한답시고 가톨릭에서 빠져 나와서처음에는 잘들 하는 듯 싶었는데, 네가 또 일을 저질렀지. 우리가 정통이요 너희는 이단이다, 이러며 패거리 싸움을 하게 하여 이 지구상에 교파가 얼마나 많이 늘었느냐! 멍청한 교인들은 이 말이 옳은지 저 말이 옳은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모두들 지옥으로 들어오고 있으니 감축할 일이로다.

 

사탄이 : 칭찬할 일이 많지만 하나만 더 얘기하지. 교회담당 비서실장이 한 일중 재미있는 것은 목사들이 “조찬기도를 합네” 하고 「기도하는 집인 교회」를 버리고, 잠이나 자고, 바람둥이 바람피우는 호텔에 가서 교인들이 하나님께 바친 헌금으로 한 끼 요기도 안 되는 음식을 먹으며, 교단정치를 하게 하였다는 거야. 그런데 오 아무개라는 목사가 이를 깨우쳐주어 지금은 중지 됐거든. 이런 장한 일을 한 교회담당 비서실장을 위하여 박수를 보내자. 박수!

*악마들 와글거리며 박수한다.


사탄이 : 거기, 여성 담당 이리 앞으로 나오라. (나와 절을 한다.)

사탄이 : 여성 담당이야 말로 우리 사탄 왕국의 일등공신이니라!

여성 담당 악마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사탄이 : 너는 공산주의를 만들어 온 인류가 두 패로 갈려 싸우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서로 반목하게 하여 「돕는 배필」이 「싸워 이겨야 할 원수」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이 우주는 진화되어 생겨난 것이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원숭이의 형상에서 진화된 것이라 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든 인간을 원숭이의 후손으로, 인류를 무신론자로 타락시켰고, 바빠서 이 자리는 못 나왔지만, 돈의 신 맘몬(Mammon)을 믿게 한 공로가 크도다.


교회 담당 비서실장 : 대왕님 죄송하오나, 맘몬 숭배는 제가 주로 하였사옵니다. 그래서 어느 교단 최고 책임자는 “하나님도 돈이 없으면 일을 못하신”고 공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마다 헌금을 많이 내면 천국에서 큰일을 맡는다고 가르쳤고, 일부 목사는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게 해 주었사옵니다.

사탄이 : (신경질적으로) 야! 나두 안다, 알어!

교회 담당 비서실장 : 망극하옵니다.


사탄이 : 2천 년 전에 우리 원수 예수가 이런 말을 했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Mammon)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그런데 여성 담당과 교회 담당 비서실장의 활약으로 이제는 사탄왕국의 재무장관 바알세붑 곧 맘몬의 세상이 도래하였도다. 이제 모두들 세상으로 나가자. 예수탄일 축하로 난리를 치는 저들에게 각가지 술수를 써서 예수고 나발이고 생각 않고 그저 돈, 돈, 돈 하고 돈에 미쳐 날뛰게 하고, 절믄 남녀들로 하여금 "몰래 먹는 게 더 맛있다!" 유혹하여 간통을 하게 하고, 아랫도리 기운이 뻗치는 사내놈들은 아무ㄷ나 다칙는 대라, 길거리건 술집이건 강안을 하게 히여라. 


사탄이 : (벌덕 일어서서 지휘봉을 휘두르며 오친다.) 자아, 다들 나가라! 인간들의 타락을 위하여!"

일동 : "바쁘다 바빠! 

*음악 :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곡노에 맞춰 : 


  나가자. 나가자. 인간 타락 위하여

  목숨까지도 버리며 싸움터로 나가다.

 

*우르르 몰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모두 가면을 벗고 찬송가를 부른다.

 

이 땅의 마귀 세력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지리로 승리하리라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원수가 취한들 상관이 무에랴

내 주께 있으리로다. 아멘

 


 

 

 

출처 : 맹꽁이의 찬양
글쓴이 : 맹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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