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114114809092
김혜경 입력 2018.11.14. 11:4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 뉴델리가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14일 AFP통신 및 인도 NDTV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뉴델리 시내에는 거대한 인공 폐 한 쌍이 설치됐는데, 흰색이던 이 폐가 열흘 만에 시커멓게 변하고 말았다.
이 인공 폐는 지난 3일 뉴델리 서강가람(Sir Ganga Ram Hospital) 병원 부지에 들어섰다. 지난달부터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한층 심각해지자 한 비정부기구(NGO)가 미세먼지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설치했다.
인공 폐는 수술 시 사용되는 직물로 만들어졌다. 직물에는 미세한 구멍이 나 있어 공기가 통하며, 인공 폐 내부에는 먼지를 여과하는 필터 등이 설치됐다.
서강가람 병원의 저명한 폐 전문의인 아빈드 쿠마르는 AFP 통신 및 현지 매체에 "인공 폐가 시커멓게 변하는데는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폐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재앙적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폐 수술을 해왔는데, 예전에는 주로 흡연자들의 폐에서 검은 부분을 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폐는 분홍빛이었지만, 최근 수술에서는 검은색 폐만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청소년들도 폐에 검은색 부분이 있다"며 "무서운 일이다", "이 인공폐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 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뉴델리의 스모그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뉴델리의 대기오염을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뉴델리 주재 미국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PM2.5(입자의 크기가 2.5㎛미만인 먼지)의 농도는 263㎛/㎥에 달했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안전기준인 20㎛/㎥의 13배를 넘는 수치다.
이마저 비가 내린 후 측정치로, 비가 내리기 전인 13일 오전 11시 기준 뉴델리의 PM 2.5의 농도는 369㎛/㎥에 달했다.
특히 뉴델리 대기오염이 지난달 들어서 한층 심각해진 것은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왈리 축제는 매년 11월 열리는데, 인도인들은 축제 때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린다. 축제 5일 동안 뉴델리에서만 5000t의 폭죽이 사용됐다.
그는 "디왈리 축제 후 많은 사람들이 기침과 가슴통증, 안구질환 등을 호소한다"며 "초미세먼지는 호흡장애, 심장마비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어린이들로, 초미세먼지가 아이들의 폐 성장, 뇌 발달 등 신체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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