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에게 / 황라현
재우려고 하여도 초롱초롱한 그리움은
기지개 켜고 일어나 혈맥 푸르고 싱싱한
이파리로 자라기만 합니다
가끔 몸 위로 얹혀지는 시련의 빗방울의
무게 때문에 버겁기도 하지만
울먹거림도 묵묵히 견디어내며
삶 속의 할 말은 깊은 뿌리에 감추고
푸석한 얼굴 빛보다는
가장 화사한 낯을 보여드리고 싶었지요
그리움으로 타는 혀를 길게 내밀고
촉촉한 기다림으로 목을 적시며
가장 고운 빛깔의 모습으로
한 사람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세요
황라현 시인
2002 [예술세계](한국예총) 詩부문으로 등단
한국 수필가 협회 회원, 예술시대 작가회 회원
경기도 남양주 문인협회 회원
(iyf 국제 청소년 연합) 링컨 대안 학교 문예 창작 강의
현재 마석, 금곡, 송라초등학교 논술 전담 교사
詩集, <사랑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이 없었다>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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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뭐랄까...
한 마디로, 바람의 결에 수繡 놓아지는
꽃의 정열적 고지告知라 할까
시인은 꽃을 비유해 말하고 있으나,
사랑에의 연민憐憫을 지닌 모든 그리움의 존재는
이 詩에 대입代入을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시인이 꽃을 빌어, 바람 같은 세상에
두드리는 문門은 [한 사람]으로 형상화形象化되고 있는,
'아름다운 삶'으로 인식이 되기에...
그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 지향指向하는
구원救援에의 투명透明한 영혼의 몸짓
- (그리움으로 상징되는)일 수도 있겠다
시인의 詩를 대하지 못한지도 꽤 오래된 느낌
그리고 보니, 이 시대의 차가운 형이하적 시류詩流 , 時流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시를 쓰던 많은 분들이 안 보이는 것 같다
문득, 시인의 근황이 궁금해진다
어디에 계시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
- 희선,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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