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판매중단 사실을 알리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5/28/78f06cae-f3d8-43ad-bb81-a0fb9960cd3c.jpg)
지난달 1일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판매중단 사실을 알리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하 티슈진)은 치명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인보사는 티슈진의 사실상 유일한 상품이다. 티슈진의 연구개발(R&D) 방향 자체가 ‘인보사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수를 늘려가는 것’이었다. 티슈진은 사업 보고서를 통해 “인보사 개발 플랫폼은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인보사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다양하게)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기 전 3조원 대를 넘나들던 시가총액은 5650억원(27일 종가 기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발표대로 2년 전에 이미 인보사의 성분이 바뀌었다는 점을 그룹 수뇌부가 알고 있었다면 형사책임을 피하기도 어렵다. 식약처는 이날 ▶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용 제품의 위탁생산업체의 검사(2017년 3월)를 통해 2액이 신장세포 임을 확인하였다고 공시(2019년 5월)하였고, ▶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러한 검사결과를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e-메일(2017년7월)로 받은 것으로 보아, 당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보사 투여환자 244명은 28일 중 코오롱생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로 했다.

코오롱그룹 측은 인보사 사태의 여파가 그룹으로 번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하지만 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티슈진의 지분 27.26%, 코오롱생과의 지분 20.35%를 각각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이웅열 전 회장이 ㈜코오롱의 지분 45.83%를 갖고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우려스럽게 본다. 자칫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러질 수 있어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경우라도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기초한 만큼 윤리와 과학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임했어야 하나 이번 인보사 사건은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통렬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 이번 사안이 산업계에 대한 신뢰문제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수기·김정민 기자 retali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이웅열 넷째자식' 인보사 퇴출···코오롱 창사 이후 최대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