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5일 낮 12시 58분쯤 전남 완도군 노화읍 한 경로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로당 내부에 있던 박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방화 용의자로 지목된 공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튿날인 26일 오전 5시쯤 숨졌다. 화재현장에서는 휘발유가 담긴 1.5리터(L)짜리 페트병 1개가 발견됐다.
당시 경로당에 있던 나머지 2명은 바깥으로 대피해 화를 피했다. 생존자들은 경찰조사에서 "공씨가 갑자기 경로당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숨진 두 사람은 화재가 벌어지기 전부터 다툼을 벌여왔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한 공씨가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공씨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방화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